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의 김태군~김태군, 타이거즈 김태군~”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18시부터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졌다. 주전으로 라인업을 짠 화이트가 백업을 앞세운 블랙을 3-0으로 이겼다. 승패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점검 및 빌드업이 주된 목적이었다.
불펜투수들의 투구수가 15개를 넘어가면 이닝은 자동으로 끝났다. 때문에 경기는 9회말까지 진행됐음에도 약 20시15분경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KIA는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뜬공 처리 훈련에 들어갔다.
5회초 화이트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블랙 변우혁의 좌선상 타구를 놓쳐 안타를 만들어줬다.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주전 좌익수 소크라테스라면 처리해줘야 할 타구였다. 단기전서 수비의 중요성은 두 말할 게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그래서 팝 플라이 훈련을 갑자기 추가한 것은 아닌 듯하다. KIA 선수들은 경기 후 약 20분간 컴팩트하게 훈련을 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흥미로운 건 팬들의 응원전이 곁들여졌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15012명의 팬은 뜬공을 처리한 선수들의 응원가에 맞춰 응원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기가 끝났지만, 귀가하는 관중은 극히 드물었다.
내야수들과 외야수들은 비교적 빠르게 훈련을 마쳤다. 그러나 김태군, 한승택, 한준수, 세 포수는 좀 더 뜬공 처리훈련에 임했다. 김태군이 마운드까지 쫓아갔으나 공을 놓치자 미트를 그라운드에 패대기 쳤다. 그러자 관중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후 김태군이 백스톱 구조물과 부딪히면서 공을 걷어내자 일제히 “KIA의 김태군~김태군, 타이거즈 김태군~”이란 응원가에 맞춰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승택 역시 뜬공을 잡자 “KIA 한승택~KIA의 안방마님 한승택 오오~KIA 한승택~한승택 워워워워워”가 울려퍼졌다. 한준수 역시 몸을 날려 뜬공을 잡자 “KIA의 한준수 워워워워워, KIA의 한준수 워워워워어”가 울러퍼졌다.
김태군은 “기본적인 것, 치고 잡고 던지는 것을 가장 많이 연습하고 있다. 야구도 한국시리즈도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라고 했다. 21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만나는 KIA 타이거즈의 7년만의 통합우승 도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다. 평범한 뜬공 하나를 놓치면 시리즈 전체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당연히 삼성에도 해당되는 대목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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