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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24-25 시즌 8라운드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아스널이 본머스에 0-2로 패한 것이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30분께 윌리엄 살리바가 퇴장당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팀의 센터백인 살리바가 레드카드를 받자 7분 후 수비를 강화하기위해서 센터백 야쿠프 키비오르를 투입했다. 대신 윙어로 뛰던 라힘 스털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진을 두텁게 한 것이다.
하지만 키비오르는 아르테타 감독의 희망을 산산조각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한골을 더 내주는 바람에 그를 교체했다. 교체 선수가 또 다시 교체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아르테타는 더 두고볼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영국 더 선은 ‘미켈 아르테타는 본머스전 충격적인 패배에서 축구에서 가장 무자비한 행위중 하나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테타가 정말 대담한 결정을 했다고 전할 정도이다. 그만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실망을 했다는 의미이다.
키비오르는 전반전 37분 투입된 후 후반 35분께 까지 뛰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골키퍼인 데이비드 라야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이를 본머스 이바니우송이 가로챘다. 어쩔수 없이 라야는 이바니우송에게 반칙을 했고 패널티킥이 주어졌다. 본머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깨끗하게 성공시켜 2-0 승리를 매조지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곧바로 키비오르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이고 대신 가브리에우 제주스를 투입했다. 수비수를 뻬고 공격수를 다시 투입한 것이다. 키비오르는 44분간 뛴 후 치욕적인 교체를 당한 것이다.
이같은 모습을 지켜본 아스널 팬들은 키비오르에 대해서 주저같은 비난을 퍼부었다. “다시는 아스널 1군에서 뛰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난하는 등 이날 충격적인 패배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화가 난 아스널 팬들은 “아르테타의 결정에 동의한다. 키비오르는 다시는 클럽에서 뛰지 말아야 한다”거나 “키비오르는 교체 투입되었다가 다시 교체되었으니, 다시는 아르테타 밑에서 뛸 수 없을 거야” “키비오르는 그동안 1군 선수 다운 모습을 본적이 없다. 아스널에서의 그의 시간은 끝났다”“키비오르는 다시는 우리 팀에서 뛰지 말아야 한다”등 비난을 퍼부었다.
팬들이 화가나서 저주와 같은 비난을 퍼부었지만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1군에서 퇴출시키지는 않을 듯 하다.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제주스도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교체 출전했다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키비오르의 실력이 아스널 1군 스쿼드에 걸맞는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023년 이탈리아 스페치아에서 뛰던 그를 20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38경기중 절반정도인 20경기만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3경기만 뛰었다.
사실 키비오르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때 다시 세리에 A로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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