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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이혼' 김청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가보자GO) [종합]

시간2024-10-20 10:58:2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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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GO' /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청이 일주일 만에 이혼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 5회에서는 80년대 최고의 인기 스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청과 대한민국 대표 한복 연구가 박술녀가 출연했다.

MC안정환과 홍현희는 마치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넓고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80년대 최고 인기 여배우 김청의 집으로 향했다. MC들에게 정원에서 가장 아끼는 소나무인 햇님이를 소개한 김청은 “햇님이는 홍보영상을 찍어주고 받은 소나무인데, 집을 짓기도 전에 터에 먼저 자리를 잡은 나무다. 그래서 햇님이를 기준으로 우리 집이 지어졌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집안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청은 MC들에게 거실에서 보이는 햇님이의 멋진 자태를 자랑했다. 그녀는 “원래 더 풍성했다. 그런데 외국에 나가 있는 사이에 정원사가 뿌리를 잘못 건드려서 시들해졌다. 그때 한 달 정도 햇님이를 안고 있었고, 그 이후 간신히 살아났다”라며 반려목에 대한 애정을 고백,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MC들은 김청의 럭셔리한 침실에 욕실 문이 없는 것을 발견했고, 김청은 “욕실 문이 없다. 미래에 남자친구가 생길 줄 알고 이렇게 해놨다”고 씁쓸한 속내를 전했다. 이를 들은 홍현희는 “혹시 욕실을 만들 당시 만나던 분이 계셨던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청은 “그건 아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거품 목욕을 하면서 촛불도 켜고 와인도 마시고 싶어서 했다. 그런데 만들고 몇 년 동안 안 쓰다가 최근에 엄마와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제는 남자 만나는 게 귀찮다. 가장 싫은 건 저 욕조를 같이 쓰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김청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김청은 “난 솔직히 일꾼이 필요하다. 맥가이버 같은 남자. 이왕이면 키도 좀 크고 잘생기고 카드 잘 쓰는 남자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청은 열여덟에 남편 없이 자신을 낳아 홀로 키운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갑작스러운 결혼과 잠적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했던 일화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김청은 “혼인신고 할 시간도 없었다. 일주일이었다”며 “그때는 결혼만 하면 모든 게 안정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함께 자리한 김청의 어머니는 이혼 사유에 대해 “청이가 효녀이지 않나.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그 남자가 ‘엄마 일에서 손 놔라. 돈 관리도 내가 하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엄마하고 멀리 떨어지라고 하니까 헤어졌다”고 안타까웠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두 번째 친구는 BTS부터 임영웅, 김희선, 김남주는 물론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까지 톱스타들의 한복을 책임진 한복 연구가 박술녀였다. 전통을 고스란히 살린 인테리어의 박술녀 집을 구경하던 MC들은 BTS가 입었던 한복을 발견했고, 홍현희는 아들 준범이 옷으로 탐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술녀는 “내가 선물로 한복 해줄게. 이건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술녀는 우리 한복에 대한 애정과 40년 인생을 걸었던 한복을 포기하려 했던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다. 집에 가득 쌓아둔 한복 제작용 비단에 대해 박술녀는 “지금은 진주 비단 제작이 어렵다”라고 운을 띄운 뒤 “요즘 중국 사람들이 한복을 즐겨 입는다고 하더라. 재래시장에 가면 중국인들이 비단을 엄청 사 간다. 그래서 나라도 이걸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술녀는 “비단 재테크를 잘했으면 건물이 10채는 됐을 거다. 하지만 비단을 가격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라고 강한 신념을 드러냈고, MC들은 “영역마다 다르지만 애국자는 다 있다. 비단이나 전통을 지켜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그녀의 신념에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박술녀는 우리나라 전통을 지키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을 짓밟혔던 ‘한복 태그 갈이 사건’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박술녀는 “21년 전 우리 건물에 들어왔던 임차인이 내가 시중 한복을 사서 태그 갈이를 한다고 시위한 적이 있다. 정당하게 건물 매입 후 퇴거 요청을 한 건데 아침부터 밤까지 북을 치며 시위를 했고, 권리금 명목으로 2억 3천만 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뜬금없이 또 시위를 했다”고 속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난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가족들의 희생도 있었는데, ‘내가 잘 살아온 게 맞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속상한 걸 떠나서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절망스러웠다”라며 오해로 인해 상처받았던 그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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