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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는 것, 일명 '탈트넘'을 거부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다. 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드라구신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했다. 꿈을 안고 런던으로 왔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446억원)였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생활은 악몽으로 변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라는 부동의 센터백 듀오가 있었다. 드라구신은 철저히 벤치 멤버에 머물렀다. 간혹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도 못했다. 그가 지난 시즌 뛴 경기는 9경기가 전부다.
그러자 드라구신은 폭발했다. '취업 사기'라고 호소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드라구신을 다른 센터백들의 대안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드라구신은 벤치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이 끝난 후 유로 2024에서 루마니아 대표 핵심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친 드라구신이다. 그러자 에이전트는 "유로 2024에서 드라구신은 훌륭했다. 아무도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놀랍지 않다. 드라구신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이 계속 이렇게 한다면, 그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순수한 센터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센터백을 찾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드라구신은 준비가 돼 있다. 그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올 시즌도 여전히 후보다. 올 시즌 리그 2경기, 전체 4경기 출전이 전부다. 때문에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루머를 드라구신이 일축했다. 그는 토트넘에 남아 경쟁을 펼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영국의 '미러'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역시 경기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로 복귀할 거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드라구신은 후보임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드라구신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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