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너무 배울 부분이 많은 선수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 입단 3년만에 KBO 모든 구성원이 인정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지난 2년의 부침, 부상을 딛고 언터쳐블로 거듭났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물론 장기적 측면에서 향후 1~2년을 더 지켜봐야 정확한 애버리지가 나올 것이란 시선이 존재한다. 아무리 김도영이라도 올해처럼 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년에 또 찍는다는 보장은 없다. 천하의 이종범, 이승엽도 성적의 등락이 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의 롱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21일부터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진행하는 한국시리즈. 김도영이 생애 첫 가을야구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뚫고 제 몫을 한다면, 김도영에 대한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20일 광주 라마다호텔 충장.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김도영과 동갑내기, 삼성 라이온즈 3루수 김영웅은 김도영을 인정했다. 립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이날 김영웅의 화법을 고려할 때 김도영에 대한 코멘트를 100% 진심이다.
김영웅은 “도영이는 워낙 고교부터 잘 하는 친구였다. 시즌 들어가자마자 잘해서 너무 배울 부분이 많은 선수다. 내가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물론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만큼은 내가 더 잘해보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도영은 “영웅이 같은 경우 고교 때부터 재능 좋은 선수로 알고 있었다. 프로에 와보니 잘할 줄 몰랐는데 잘해서 기분 좋다. 중요한 경기서 잘 치도라. 그런 부분은 본받을 점”이라고 했다. 칭찬에 대한 화답. 그러나 김영웅 역시 남다른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내야수다.
둘은 나란히 내달 열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선의의 경쟁은 개개인과 리그의 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촉매제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김도영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김영웅도 삼성의 간판 거포로 성장할 게 확실하다. 21세의 나이에 28홈런을 치며 확고부동한 간판이 됐다.
김도영과 김영웅, 두 동갑내기 3루수의 한국시리즈 경기력이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두 사람은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빼어나고, 한 방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경쟁력이 비교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라는 남다른 압박, 부담감이 있는 큰 무대. 두 사람에게 판이 깔렸다. 특히 김도영의 퍼포먼스를 숨을 죽이고 지켜볼 사람이 많다. 김도영은 2017년 팀 선배 양현종만 성공한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MVP 석권에 도전한다. 물론 그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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