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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민수가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를 받는다.
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로나는 전반 44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소시에다드 안데르 바렌네체아가 올린 크로스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헤더골을 작렬했다.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되며 소시에다드가 지로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수는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8호 라리가 선수 탄생의 순간이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지로나는 후반 17분 센터백을 빼고 공격수인 김민수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아쉽게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김민수는 데뷔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수에게 낮은 평점인 6.5점을 부여했다. 김민수는 소시에다드전 100% 패스성공률, 경합성공 1회를 기록한 채 데뷔전을 마쳤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라리가 돌풍을 일으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제치고 라리가 3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13위에 머물러있다.
설상가상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브라이언 힐, 오리올 로메우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지로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유스팀에서 유망주들을 대거 1군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민수는 명단에 포함된 후 데뷔전까지 치렀다.
김민수는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우리와 함께 두 번의 프리시즌을 보냈고, 그는 높은 에너지와 경합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발 윙어에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다음 주말 리그 경기에서도 김민수는 1군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첼 감독은 "김민수는 체력과 슈팅 능력이 뛰어나 기대치가 높다. 스쿼드 등록 문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없지만 라스팔마스전 그를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는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 두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B팀에 승격해 시즌을 보냈다. 이번 프리시즌에도 1군 명단에 포함된 김민수는 마침내 1군 데뷔에 성공하며 한국인 8호 라리가 선수 탄생을 알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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