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미겔 리베라(이하 ‘미겔’) 감독이 건강상의 사유로 자진 사퇴했다.
KB 배구단은 21일 "미겔 감독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겔 감독은 2024년 5월 KB배구단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6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데이터 기반의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으로 팀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미겔 감독은 지난 9월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이후 건강 문제로 휴식 기간을 가졌다. 구단은 감독이 시즌 전까지 안정을 취하며 복귀하길 기대했으나, 미겔 감독은 건강이 회복되지 않자 팀을 위해 자진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미겔 감독은 "감독 개인의 건강 때문에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쉽고 선수들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항상 KB스타즈 배구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자진사퇴 심정을 전했다.
KB배구단은 2024-2025시즌 안정적인 팀 운영과 개막 첫번째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마틴 블랑코(이하 ‘마틴’)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마틴 감독대행은 아르헨티나 출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으로, 명장 카밀로 플라시(Camillo Placi)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이탈리아, 러시아, 불가리아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지난 5월 팀 합류 이후 줄곧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며 체질개선에 앞장서왔다.
KB배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팀을 발전시킨 미겔 감독에게 감사하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유럽 선진 배구 경험이 풍부한 마틴 감독대행이 앞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KB배구단은 오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첫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경기 하루 앞두고 사령탑이 사퇴하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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