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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반복적인 실패에 지친 후 이번 여름에 떠날 준비가 됐었다. 그러나 맨유가 당황했고, 재계약을 제안한 후 결국 잔류를 선언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트로피를 따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치며 굴욕을 맛봤다. 맨유의 초라한 성적에 지쳤던 '캡틴' 페르난데스는 이적을 원했지만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하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킥과 축구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다. 많은 활동량과 찬스메이킹 능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페르난데스는 첫 시즌 22경기 12골 8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했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수상했다.
2020-21시즌 페르난데스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페르난데스는 58경기 28골 18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1년에 네 번을 수상했다. 2021-22시즌 맨유는 페르난데스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주장을 역임하며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15골 13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페르난데스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파리 셍제르망(PSG)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팀들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맨유 잔류를 선택했다. 페르난데스는 3+1년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맨유 레전드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페르난데스는 최대 2028년 6월 30일까지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 연봉도 구단 최고 수준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대한 나의 열정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 유니폼을 입는다는 책임감과 의미, 클럽을 대표하는 데 필요한 헌신과 열망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이미 난 이곳에서 많은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이번 여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뻔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권 경쟁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큰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두 경기에서 2개의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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