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금 한국시리즈 전체가 꼬일 위기다. 이럴 땐 뭐다? 게임체인저 김도영이 필요하다.
KIA는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패배할 위기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서 중단된 상태다. 22일 16시부터 재개한다. 이날도 비가 많이 내리면 결국 1차전 잔여이닝과 2차전은 23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6회 김헌곤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았으나 2개월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선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잘 돌파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김영웅이 강공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김영웅에게 잘 던지는 투수를 올릴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장현식을 교체할 수도 있고, 교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타선에서 한 방을 쳐줘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다승왕 원태인을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고 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올라왔을 것이다. 그 상황서 끊긴 게 우리에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KIA가 위기인 건 사실이다. 6회에 추가점이라도 주면 남은 공격 4이닝 동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3주만에 다시 실전을 갖는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서 KIA가 가장 원하는 건 결국 간판들의 한 방이다.
KIA의 새로운 슈퍼스타, 김도영이 나설 때다. 김도영은 6회까지 1타수 무안타에 1볼넷을 기록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원태인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최형우, 나성범 타석에서 리드 폭을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삼성 배터리를 교란시켰다. 김선빈의 볼넷에 2루로 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 홈런을 2개 치며 비공식 40-40에 성공했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면 오히려 발야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6회를 무실점하면, 경기후반 김도영의 발야구가 정말 필요한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 5회말 공격을 1번타자 박찬호로 마친 상황. 김도영은 6회말에 무조건 타석에 들어선다. 여기서 뭔가 보여줘야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7전4선승제라서 장기전 성격도 있다. 1차전을 내준다고 해서 시리즈가 무조건 불리하게 흐른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1차전을 내주고 시작하면 아무래도 시리즈 초반 흐름이 꼬일 수 있고, 조급해질 수 있다. KIA는 22일 1차전 후반부에 흐름을 반전해야 한다. 다시 김도영의 방망이와 발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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