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신 다 밝혔다" 박진만 감독 작심 발언 하루 뒤 무슨 이야기 했나 [MD광주 KS]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또 하루 밀렸다.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어제 일은 잊고 다시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은 모두 23일로 순연 발표가 난 뒤 "제 소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다 했다.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것이 다행이다"며 아쉬움을 지운 모습이었다. 미소도 보였다.

사실 1차전 경기는 쉽지 않았다. 비 예보가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기는 진행됐다.

삼성은 5회까지 원태인의 호투 덕에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고, 6회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결국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끝내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서스펜디드 경기로 확정된 후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고, 투구 수도 잘 관리됐는데 경기가 중단된 것이 아쉽다"면서 "시작부터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비 예보가 있었다.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 컨디션 맞추는게 쉽지 않다. 투수 쪽은 더 맞추기 힘들다.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봤다"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던 바 있다.

하루 뒤 아쉬운 감정은 털어내고 남은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

순연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박진만 감독은 "6회말 공격 때 원래 좌완 이승현을 결정해놓은 상태였다”라며 “리드 중인 경기를 지키기 위해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순연으로 인해 23일엔 더블헤더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전이 종료된 후 1시간 뒤에 바로 2차전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선수단) 결집이 된다고 생각한다.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선수들이 활기차게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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