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뭉치는 모습을 보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 SK 나이츠 자밀 워니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DB 프로미와 맞대결에 4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5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통산 5400득점, 2700리바운드까지 달성했다.
SK는 전반전 DB에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34-42로 밀렸다. 하지만 3쿼터 초반 DB의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온 뒤 SK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를 앞서며 마치지는 못했지만, 4점 차까지 좁히며 희망을 살렸다.
이어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안영준이 7득점, 김선형이 6득점을 마크했다. 이어 워니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쐐기 3점포까지 나왔다. SK의 77-72 승리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워니는 "DB를 2주 동안 세 번째 만났다.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를 했다"며 "초반에 경기가 안풀렸지만,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배웠듯 팀이 안 돌아가면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뭉치는 모습이 보여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2분은 짜릿했다. 69-7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안영준의 3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선형의 스틸과 워니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2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워니의 쐐기를 박는 외곽포가 터졌다.
당시를 회상한 워니는 "수비 쪽에서 계속 공을 따내며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막판에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단단해져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저를 믿고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SK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DB의 턴오버를 20차례 유도했고 14스틸을 기록했다. 워니는 "수비를 같이 하는 것이 상당히 큰 요소다. 작년에는 특정 선수가 수비를 하고 공격을 하는 선수가 있었다. 나도 수비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올 시즌에는 모두 뭉쳐서 수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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