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0일 한국의 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이곳에 세계 축구의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슈퍼 스타들이 운집한 만큼, 이 경기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네마냐 비디치- 에드빈 판 데르 사르-디미타르 베르바토프-박지성-리오 퍼디낸드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함께 한 전설 5명이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모습이 화제가 되는 등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축구 팬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축구 종가' 영국마저 놀란 장면이 등장했다. 한 스타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다른 스타가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이다. 특히 무너진 선수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타이기에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이 흥미로운 장면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토트넘 스타를 막기 위해 쫓아다니다 발이 엉켜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어떤 장면일까. 이 매체가 언급한 발롱도르 수상자는 마이클 오언이었다. 그는 지난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를 넘어뜨린 토트넘 스타는 바로 이영표였다.
그 장면은 이랬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영표가 등장했고, 오언이 이영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영표는 전매특허인 헛다리 드리블을 시도했고, 오언은 이에 완전히 당했다. 오언은 발이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이영표가 '앵클 브레이커'가 된 것이다. 오언을 무너뜨린 후 이영표는 골문으로 전진했고,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영표는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 장면에 대해 이 매체는 "공격수 출신과 수비수 출신이 맞대결이 펼치는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경기 중 과거 토트넘 풀백이었던 이영표가 오언을 무너뜨리는 순간이 있었는데,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이영표는 뒤로 물러서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여러 번의 스텝으로 넘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오언의 굴욕이었다. 이영표는 전성기 시절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 매체는 이 경기에 발롱도르 수상자가 총 6명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오언을 포함해 히바우두(1999년), 루이스 피구(2000년), 안드리 세브첸코(2004년). 파비오 칸나바로(2006년), 카카(2007년) 등 6인이 발롱도르 주인공들이었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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