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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정체성은 '젊음'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본격적인 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토트넘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아치 그레이(18), 루카스 베리발(18), 윌손 오도베르(19)를 영입했고, 토트넘 유스인 마이키 무어(17)도 본격적으로 1군으로 올렸다. 그리고 아직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았지 한국의 양민혁(18) 영입도 확정을 지었다.
양민혁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올 시즌 1군에 포함돼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이 팀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미래를 위해 10대들을 영입해 10대의 천국이 됐지만, 현실도 중요하다. 10대들이 모두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 다른 팀에서 성장한 뒤 토트넘에 돌아오라는 의미다. 그 첫 번째 주자가 결정됐다. 그레이다.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18세 신성 그레이를 품었다. 당초 브렌트포드 이적이 유력했으나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그레이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하지만 라이트백까지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꼽힌다. 어린 선수를 영입헤 구단의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철학,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레이는 올 시즌 리그 4경기, 총 7경기 출전했다. 대부분 후반 막판 투입됐다.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레이가 토트넘에 있는 것보다 다른 클럽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토트넘은 그레이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10대 선수 그레이는 컵대회에서 선발 출전했고, 포스테코글루 지휘 하에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토트넘은 그레이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의 세비야가 그레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비야는 그레이가 1월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고, 그레이에게 정기적인 출전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그레이를 미래 스타로 보고 있다. 영입한 지 4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매각할 수는 없다. 토트넘은 3000만 파운드(536억원)를 지불했다. 때문에 임대 이적이 실행 가능한 옵션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에 자원이 많고, 그레이를 오른쪽 풀백인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쓸 수도 없다. 토트넘은 시즌 후반부에 그레이를 내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쉬운 곳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독기를 품고 와야 한다. 조금만 뒤쳐진다면, 양민혁 역시 임대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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