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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승 반지를 끼고 1년을 쉬게 된다면 그렇게 하기로 했다."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1차전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메이저리거라면 모두가 꿈에 그리는 무대일 것이다. 그런 만큼 부상 투혼을 다짐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중 한 명이 양키스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 "올해 29세인 코르테스는 왼쪽 팔꿈치 굴곡근 긴장으로 인해 9월 19일 이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르테스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가을 클래식에 양키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31경기(30선발)에 등판해 9승 10패 174⅓이닝 43사사구 162탈삼진 평균자책점 3.7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온 그는 지난 9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뒤 부상을 당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양키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코르테스 입장에서는 충분한 회복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이제 그는 등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음 시즌을 통째로 날려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코르테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대화는 정말 명확했다"며 "우리는 이것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를 저울질해 왔지만, 반지를 끼고 1년 동안 야구를 쉬게 된다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23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28개의 공을 던진 뒤 에이전트, 가족, 양키스 직원들과 추가 부상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토미존 수술까지도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르테스는 "나는 그들에게 '나는 가능한 한 좋은 상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코르테스의 불펜 기용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와 같은 한 방이 있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코르테스는 "불펜 등판한다면 20~30개의 공만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우타자 3명을 상대하기 위해 나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가 상대하게 될 선수들이라는 건 알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르테스는 "클리블랜드에서의 경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기여하지도 못해서 보기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저는 이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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