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당초 21일 1차전, 22일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되고 22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이날 2경기가 모두 열리게 됐다.
이에 당초 4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윤영철이 나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제임스 네일이 나흘 휴식 후 4차전 등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영철은 "오늘 1, 2차전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면서 "단기전에서 보직은 크게 의미가 없다. 항상 컨디션을 최선을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 2년 차인 윤영철은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불펜투수 경험이 거의 없다. 불펜으로는 지난해 7월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딱 1경기에 출전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한 바 있다. 더욱이 선발 투수를 준비할 때와는 루틴, 몸 푸는 시간 등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하지만 윤영철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연투도 가능하게 만들어놨다. 그는 "단기전이니 던지라고 하면 던져야 한다. 팀을 위해서 뭐든 다 할 수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영철은 지난 7월 척추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두달 뒤인 9월에 돌아왔다. 9월 23일 삼성전에서 3이닝 무실점, 28일 롯데전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윤영철은 "연습경기에서도 60구까지 끌어올렸다.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스피드나 구위도 다 만족한다"면서 "100% 컨디션이라 생각하고 있고, 120%까지 할 수 있게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이지만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윤영철은 "잠도 잘 잤다"고 웃은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대 아닌가. 떨리기도 하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