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2승을 쓸어담으며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하며 대구 원정을 떠나게 됐다. 반면 삼성은 2패를 떠안고 홈으로 오게 됐다.
2박 3일만에 끝난 1차전에서 KIA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 기세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역대 KS서 1,2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기억은 20번 가운데 18번이다. 무려 90% 확률이다.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2017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KBO 최초 1-0 완봉승이었다. 그리고 이날 7년만에 선발승을 이뤄냈다. 타선에서는 MVP 수상이 유력한 김도영이 데뷔 첫 가을 홈런을 포함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이 멀티히트로 잘 쳤다.
▲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선발 투수 황동재
KIA :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양현종.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더니 KIA 타선이 확실하게 깨어났다.
1회부터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박찬호 볼넷과 소크라테스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포수 강민호가 견제 송구가 빠지면서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 김도영이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손쉽게 올렸다.
다음부터는 안타 행진이었다. 최형우(1타점),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날렸고, 김선빈이 적시 2루타, 그리고 이우성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대거 5득점을 뽑았다.
2회에는 대포 한 방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이승민의 5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첫 PS 아치다. 점수는 6-0.
큰 점수차이긴 하지만 삼성은 한 점 따라붙었다. 4회초 1사에서 류지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전병우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준이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 이우성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를 받으려던 양현종마저 포구 실책을 해 주자 류지혁이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자 KIA는 다시 점수를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5회말 1사에서 최형우가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2루타로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11개의 전준호(히어로즈)와 자신의 기록을 깼다. 그리고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쳐 2, 3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최형우 홈인. 7-1.
삼성도 다시 추격했다. 6회초 1사에서 류지혁이 2루타를 쳐 양현종을 흔들었다. 전병우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김현준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중견수 최원준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8회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을 추가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 김규성이 도루를 성공시켰고, 송구가 빠진 사이 3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쐐기점을 만들었다.
9회 디아즈, 강민호, 김영우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광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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