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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황희찬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울버햄튼은 지난 20일 열린 2024-25시즌 EPL 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7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3분 요수코 그바르디올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의 역전골이 터지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최악의 흐름을 이어갔다. 1무 7패로 EPL 꼴찌다. 강등 유력 주자다.
울버햄튼의 추락에 많은 요인이 있지만,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황희찬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그런데 올 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영웅이 역적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황희찬은 선발에서 벤치로 밀려났고,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튼 팬들에게 완전히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황희찬은 한국의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는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맨시티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후, 참고 참았던 게리 오닐 감독의 울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이례적인 행동을 했다. 바로 공개적으로 선수들에게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사실상 공개 비판이다.
이 내용을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Molineux News'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울버햄튼은 8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자 오닐은 선수단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울버햄튼 2명의 선수에게 컨디션 부족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먼저 오닐 감독은 신입 공격수 라르센에게 경고를 보냈다. 라르센은 맨시티전에서 후반 35분 교체 아웃됐다. 오닐 감독은 "라르센은 최선을 다했지만, 피곤해 보였다. 나는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라르센을 중간에 뺐다. 그는 경기장에서 시간이 가면,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스페인에서 왔든, 무엇이든 디테일이 중요하다. 라르센은 더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라르센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다음 주자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애제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달성했던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은 자신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모든 디테일을 우리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이 매체는 "오닐의 비판은 맨시티전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라르센에게 가혹할 수 있다. 또 라르센과 황희찬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소 놀랍다. 오닐의 발언에 대해 여론은 엇갈릴 수 있는데,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의 체력 향상을 촉구한 것은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놀라운 일이다"고 분석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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