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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에 도전할 수 있는 8명의 선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줄곧 샌프란시스코와 연결고리가 생겼던 김하성도 당연히 거론됐다.
지난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고, 2023시즌 눈에 띄는 공격력 향상에 이어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김하성.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무려 17개 구단이 FA 자격 취득을 앞둔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꾸준히 거론된 구단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올 시즌에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브랜든 크로포드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물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밥 멜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을 비롯해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으로 잘 알려진 이정후가 지난 겨울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59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은 까닭이다.
이러한 수많은 요소들이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올 시즌 중 김하성이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FA를 앞둔 올 시즌 김하성의 모습은 아쉬움이 강했다.
데뷔 첫 시즌 이후 2년 연속 눈에 띄게 좋아졌던 공격력은 떨어졌고, 올 시즌에 앞서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 복귀했으나, 수비에서도 실수가 잦았다. 급기야 8월에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 베이스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김하성의 모습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겨울 '라이벌' LA 다저스에 이어 전력 보강을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외부에서 수혈한 전력들이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면서 80승 82패 승률 0.49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력 보강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가을야구를 위해선 여전히 메워야 할 구멍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후보 8명 선수들을 꼽으며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진출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올해는 채워야 할 구멍이 줄어들겠지만, 버스터 포지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선수단 업그레이드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MLB.com'은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KBO리그 전 동료인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전 감독이었던 밥 멜빈 감독과 관계로 인해 샌프란시스코가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현재 김하성의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가운데, 빨라야 내년 4월말 정도가 돼야 복귀가 가능한 까닭이다.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7월까지도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MLB.com' 또한 이점을 짚었다. 매체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오프시즌은 불확실해졌다. 회복은 4월 중순이나 5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대로 회복이 된다면, 김하성은 엘리트 수비수이자 모든 라인업에서 귀중한 공격 기여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하성 외에도 샌프란시스코가 눈독을 들일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윌리 아다메스다. 올 시즌 전부터 김하성과 함께 '내야 센터라인'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 선수. 'MLB.com'은 아다메스에 대해선 "아다메스는 이번겨울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것이며,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분명히 적합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레이더에 들 수 있음도 시사했다.
최근 A.J. 프렐러 샌디데이고 단장은 복수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과 2025시즌에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단순히 립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진심일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과연 이번겨울 김하성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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