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24일 문체위 종합국정감사 진행
김태호 대표 "민희진 전 대표 상대로 민·형사 소송 제기"
음반 밀어내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 아냐" 주장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뉴진스-아일릿 표절' 의혹과 음반 밀어내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태호 대표는 24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종합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표절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열렸다. 민희진 측은 “하이브 내부 직원은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뉴진스 기획안 자료를 전달했으나,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와 유사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 똑같은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다 보고 참고한 건데 왜 계속 아니라고 하지?'라며 빌리프랩에서 해당 표절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질의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민 의원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아일릿 기획안을 비교해 같은 단어와 문장이 사용된 증거를 제시하자, 김 대표는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며,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절차 준수하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자료와 근거들을 밝히고자 한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나아가 민 의원은 빌리프랩 모기업 하이브의 소속 아티스트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앞서 어도어 민희진 이사는 4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어도어 소속 그룹)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빌리프랩 측은 민희진의 첫 의혹 제기 시점부터 현시점까지 민희진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으며 아일릿이 뉴진스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5월 17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며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미니 2집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 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 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김 대표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반품 조건부로 판매된 음반 물량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에게 음반 밀어내기 의혹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이에 유 장관은 "하이브 같은 경우 국내 회사라고 볼 수 없고 국제 회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인데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표절 의혹 및 음반 밀어내기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 올해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드렸다. 이런 문제 반복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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