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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021시즌 이후 다시 한번 '스포팅뉴스'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2024 스포팅뉴스 MLB 어워드'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 상은 현역 메이저리거와 감독의 투표에 의해 수여되는 상으로 현역 지도자와 선수들이 오타니를 MVP로 꼽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중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 수술의 여파로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의 몸값은 크게 떨어질 것처럼 보였으나, 현실은 달랐다. 오타니를 탐내는 구단은 넘쳐났고, 무려 10년 7억 달러라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해 타석에만 전념한 오타니의 활약은 대단했다.
오타니는 올해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의 고지를 밟더니, 내친김에 40홈런-40도루까지 기록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6득점 2도루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 야구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기록을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첫 번째와 두 번재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두 개의 도루를 추가하면서 51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시키더니,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마침내 50홈런-50도루의 업적을 달성했다. 흐름을 제대로 탄 오타니는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려내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한 경기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바탕으로 51-51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이후 남은 경기에서 홈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55홈런-55도루를 완성하진 못했으나,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는 등 159경기에 출전해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 OPS 1.036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기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스포팅뉴스'가 주관하는 '2024 스포팅뉴스 MLB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오타니가 스포팅뉴스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이도류' 활약을 바탕으로 처음 MVP 타이틀을 손에 쥐었던 지난 2021시즌 이후 두 번째다.
'스포팅뉴스'는 "오타니는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2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팔꿈치 문제로 강판됐다. 이는 2025시즌 다시 투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내셔널리그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21000명의 야구 선수가 있었고, 정규시즌은 149시즌이 지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진 못했다"고 오타니의 활약을 활약을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스포팅뉴스'는 "오타니는 58홈런을 치고 144타점 OPS 1.159를 기록한 애런 저지보다 60%가 많은 표를 받았다. 오타니의 단일 업적을 고려했을 때 투표가 박빙이었다는 사실은 수비를 전혀 하지 않은 선수를 지명하는데 저항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오타니는 더 나은 타자가 되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성공했다. 54홈런으로 지난해보다 10개의 홈러을 더 기록했고, 커리어하이보다 8개의 2루타를 더 쳤으며, 타점은 30개가 많았고, 득점도 31점이 더 높았다"고 오타니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배경을 짚었다.
이어 "오타니의 도루 실패는 단 4번에 불과했다. 93.4%의 도루 성공률은 50도루를 기록한 선수들 중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한 마이애미전을 보고 있었다면,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포함한 6안타에 압도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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