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연기하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지" "잘 먹어야해. 먹는 것 만큼 중요한게 없어."
"작품으로 또 만나야지? 계속 활동 할 거야"
故 김수미가 늘 하던 말 중에 하나였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고, 즐길 줄 알았으며, 베푸는 삶을 몸소 실천 하며 보여왔다. 그런 그가 25일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이날 오전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모두 충격에 빠졌다. 생전 인연이 없던 관계자들 까지도 모두 가슴이 먹먹해 했다. 대중에게 늘 친숙했고, 만나면 손으로 김치를 찢어주며 먹여줄 것 같은 푸근함, 잘 챙겨먹어야 한다며 걱정을 해 줄 것 만 같은 사람이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연극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과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한 까닭에 김수미에겐 다양한 수식어가 존재했다.
김수미와 오랫 동안 작업을 해 온 한 제작자는 "올 초 부터 조금 힘들어 하셨다. '좀 쉬셔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놀면 뭐해~ 이렇게 함께 작업하고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 좋지'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던 게 아직도 선하다"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연예계에도 김수미의 추모열기는 끊이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또 다른 작품에 대해 논의를 해왔고, 곧 얼굴을 보자며 반갑게 인사를 했던 터라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30대 시절 부터 어머니 역할을 해 왔지만, 단 한번도 실증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역할을 즐기며 실제 그에 가까운 나이가 됐을 때 더 젊은 반전의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기에 대중들 역시 김수미의 모습에 환호했다.
누군가는 갑작스럽게 변화한 방송환경에 힘이 든다며 대중과 멀어진 사이, 김수미는 가족예능과 홈쇼핑 그리고 무대 까지 오르며 또 다른 큰 꿈을 그리며 살았던 다름이 있었다. 누구보다 카메라 앞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일을 사랑했던 배우 김수미는 떠났지만, 카메라를 통해 환하게 웃던 모습만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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