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파생손실로 CET1 비율 6bp↓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투자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과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지수 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헷지 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 헷지와 무관한 코스피 200 선물 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천 CFO는 “(신한증권의 금융사고로)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며,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에도 운용 리스크 RWA(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까지 포함한 그룹 CET1(보통주자본) 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 부사장은 “이사회와 경영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주주 여러분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진행 상황을 공유드릴 것을 약속했다”며 “감독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주사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되짚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그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9조4000억원 규모로 전체 여신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며 “2분기 ‘유의’ 사업장에 대해서 약 5100억원 규모의 재구조화 내지 정리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부에 대해선 정리했다”고 말했다. “3분기에도 사업장 전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부동산PF 시장 상황에 대해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시장에선 PF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PF정상화 방안을 정부 주도하에 내년 초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충당금은 (부동산PF 관련해) 30% 이상 쌓아놨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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