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궁지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반격했다. 원하던 그림대로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광주 원정에서 2패를 하고 돌아온 삼성은 1승을 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반격 기회를 살린 셈이다.
승리하는 과정도 좋았다. 바라던 대로였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의 장점인 장타로 이겼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도, 선수단도 원하던 장타가 나왔다. 홈런만 4방이 터졌다.
시작은 이성규였다. 3회말 1사에서 라우어의 5구째 151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가을 첫 홈런을 짜릿하게 신고했다.
그리고 김영웅이다. 올 시즌 때린 28개의 홈런 중 20개를 라팍에서 쳤던 만큼 홈구장에 강했던 타자다. 그런 김영웅이 터졌다. 5회말 1사 후 라우어의 148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을 쳤던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KIA가 따라오자 달아나는 점수를 홈런으로 뽑아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이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 143km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김헌고은 플레이오프 2홈런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폭발했다. PS 3호 아치다.
이어 박병호 역시 전상현의 초구 138km 슬라이더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14호 홈런이다.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KS 9번째, PS 29번째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이렇게 삼성은 총 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한국시리즈 첫 승을 가져갔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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