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헌곤의 활약을 극찬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87일 만에 KS 승리를 따냈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다. 이날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가을야구 3승을 따냈다.
앞서 플레이오프(PO)부터 활약이 좋았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 PO 1차전에서 6⅔이닝을 1자책점으로 틀어막았고, 19일 PO 4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을 KS 무대로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1사에서 라우어의 2구를 공략해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박병호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한 방을 터뜨렸다. 삼성이 2-1로 쫓기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올해 가을야구 3호 홈런이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을 적립한 바 있다.
이어진 8회말 2사 2, 3루에선 김기훈을 만나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의 활약은 공격만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이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여기서 김헌곤의 호수비가 나왔다. 최원준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김헌곤이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와 다이빙캐치로 포구에 성공했다. 볼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글러브를 하늘 위로 번쩍 들었다. 아웃. 마운드에 있던 레예스는 박수를 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호랑이 잡는 사자같다. KIA 킬러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KIA에서 김헌곤을 가장 무서워하지 않을까. KIA에서 김헌곤에 가장 위압감을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헌곤은 정규시즌 KIA전에서 타율 0.40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지난 1차전에서도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고, 이틀 뒤 재개된 경기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그럼에도 김헌곤의 KIA 천적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합치면 타율 0.378(59타수 22안타) 5홈런 10타점의 맹타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의 당연한 극찬이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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