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차전 강제 강판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3회도 채 마무리짓지 못한 충격 강판이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KA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되는 바람에 큰 아쉬움을 가졌다.
당시 5회까지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어씩 때문이다. 5회까지 투구수는 66개에 불과했다.
경기가 이어졌다면 최소 7회까지는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강제 강판했다. 그리고 22일에도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면서 KS 일정이 하루씩 미뤄졌고, 원태인은 4차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KS에 앞서 원태인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잘 던졌다.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0-5 승리에 발판을 놨다. PS 개인 첫 승리도 따냈다.
올해 정규시즌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에 오르는 등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제 1차전 강제 조기 강판의 아쉬움을 풀 일만 남았다.
그러나 1회부터 흔들렸다.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 김선빈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 위기를 마주한 원태인은 김도영을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루 주자 박찬호가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소크라테스를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는 잘 막아냈다.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변우혁과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찬호를 투수 직선타로 지웠다. 하지만 파울을 많이 허용하면서 투구수가 50개를 돌파했다.
확실히 컨디션이 1차전보다 좋지 않은 듯 했다. 3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선빈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최원준에게 희생번트로 내줘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지만 1사 2, 3루가 됐고, 이창진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가 됐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 했다.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지만 더이상 던지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송은범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변우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원태인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삼성으로서는 어려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린다. KIA는 1승만 더 하면 우승을 확정짓기 때문이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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