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나머지 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이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됐다.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루 쉬고 27일 다시 광주 원정을 떠난다.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선발 원태인의 충격 부진이 아쉽다.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2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3회 투구 도중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원태인은 더이상 투구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지난 21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원태인은 비로 인해 강제 강판을 당해야 했다. 5회까지 투구수 66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무실점 호투 중이었는데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등판을 마무리지어야 했다.
나흘 휴식 후 1차전의 아쉬움을 지우고자 했지만 몸상태가 따라오지 않았다.
타선은 네일 공략에 실패했다. 김영웅의 적시타, 이재현의 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초반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내려가기 전에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끝나고 나서 다시 확인을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진에 있어 부상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1차전 컨디션은 좋았다. 1회부터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이 있었다. 몸상태에 분명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박 감독은 "네일이 좋은 투구를 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이 쉽지 않다. 네일의 구위가 좋았던 거 같다. 초반 실점을 하다 보니 분위기가 다운됐던 상황이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분 다 하겠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어 박 감독은 "마지막 코너에 몰렸기 때문에 5차전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3년 기적을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삼성은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끌려가다 이후 3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삼성만 기록했던 리버스 스윕이다. 11년 만에 다시 삼성이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