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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배우 故 김수미를 애도했다.
박슬기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선생님, 마지막 길 꼭 뵙고 싶어서 늦은 시각이지만 다녀왔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에야 빈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라며 조문 사실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갓 스무 살이었던 제가 선생님을 만나 참 건방지고 철없었던 모습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촬영장 분위기까지 환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덕분에 긴장했던 제 마음도 많이 풀렸죠"라고 회상했다.
또한, 박슬기는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서는 새벽부터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기자분들께 선물해 주셨고, 행사나 시상식에서도 늘 저를 응원해 주셨던 따뜻한 기억뿐입니다. 출산 후에도 진심 어린 격려를 아낌없이 주셨던 멋진 어른이셨어요"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는 "화끈하게 호통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속 깊은 분이라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라며 "많이 고생하셨고, 같은 시대에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故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7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119 구급차에 실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아들 정명호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밝혀졌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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