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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미구엘 리코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사비는 맨유로 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카타르 대표팀 감독직도 맡을 가능성이 없다. 사비는 안식년이라는 초기의 결정을 굳건히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경질설에 휩싸였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빵빵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맨유는 브라이튼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전(6R)에서도 0-3으로 패하며 8라운드까지 리그 13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포르투와의 리그페이즈 2차전과 페네르바체와의 3차전에서도 모두 비기며 3무를 거뒀다.
결국 맨유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미 다른 감독과 접촉했다.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시모네 인자기 등 다양한 옵션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비까지 거론됐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의 감독 사비는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2022-23시즌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과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위기를 맞이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무관에 그쳤다. 사임을 결정했던 사비 감독은 다시 유임하기로 결정을 번복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경질 당했다. 사비는 현재 안식년을 갖고 있다.
맨유 감독직과 연결됐던 사비는 적어도 올 시즌까지 휴식기를 보낼 예정이다. 맨유는 사비를 텐 하흐 후임으로 선임하고 싶었지만 계획이 무산됐다. 따라서 포터, 알레그리, 인자기 등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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