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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뿐 아니라 유럽축구 팬들, 나아가 한국 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심판이 한명 있다. 바로 앤서니 테일러이다. 테일러 심판이 또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최근 아스널 팬들이 격분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경기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8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양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이 경기를 이겨 1위로 올라선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을 3점차로 좁히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만 추가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위 맨시티에 승점 5점차, 2위 리버풀에 4점차로 뒤진 3위가 됐다. 특히 이날 경기 막판 아스널이 골을 넣었지만 이를 취소한 테일러 심판에 대해서 팬들은 ‘최악의 판정’이라며 분노했다. 20년째 우승에 목마른 아스널인데 주심 때문에 승점을 날렸다는 것이다.
더 선의 기사에 따르면 아스널 팬들은 리버풀을 상대로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지 않자 테일러 심판에 대해서 격노했다. 특히 아스널은 이번 시즌 심판들의 잇달은 ‘잘못된 판정’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또 다시 심판에 의해서 승리가 날아갔기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브라이튼전에서 데클란 라이스가 퇴장당했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레안드로 토르사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억울하고 잘못된 판정이었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8일 리버풀경기에서는 막판 2-2 동점을 깨부수는 골이 터졌는데 테일러 주심이 취소해 버렸다. 아스널 팬들은 정당한 골이었는데 테일러가 허용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당시 상황은 2-2였고 후반 45분께 벌어졌다. 야쿠프 키위오르가 올린 공을 카이 하베르츠가 골로 연결했다. 극적인 결승골이 될 듯 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리버풀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하베르츠가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팬들은 하베르츠가 반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과 멀찌감치 털어져 있던 테일러가 잘못 판단했다는 주장이다. 골과 상관없이 휘슬을 불었기에 VAR 판정을 할 수가 없었다.
아스널 팬들은 프리킥이 주어진 결정에 격노했다. “이건 내가 축구에서 본 최악의 오심 중 하나이다. 진짜로 부패했다” “이번 시즌 최악의 결정”“이건 내가 본 것 중 가장 나쁜 결정” “그냥 파울이 아니잖아. 훌륭한 헤더였어”라는 등의 댓글을 달면서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테일러 주심은 결정적인 오심으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다. 가장 최근이 지난 7월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유로 2024 8강전이었다. 독일은 스페인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심이 나왔다. 연장 후반 1분만에 독일의 자말 무시알라의 슈팅을 쿠쿠렐라가 왼팔로 막았다. 핸드볼 반칙이었는데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속행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후 UEFA 심판위원회는 쿠쿠렐라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쿠쿠렐라의 팔이 몸에 붙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슛을 막았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테일러 주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과 가나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낸 적이 있다. 한국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킥을 얻었는데 경기를 종료시키자 벤투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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