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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10년의 별거 생활 끝 이혼한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김병만이 배우 심형탁, 전혜빈,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정지현을 자신의 수상 아지트로 초대했다.
이날 김병만은 "만약에 나한테 친자가 있었으면… 나는 나의 미니미가 있길 바랐다"며 "결혼식 사회 부탁도 많이 받았다. 부탁받을 때마다 사실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남의 행복을 축하하러 가는데 내가 정작 행복하지 않고 별거 생활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까지 방송을 코미디언답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방송 출연에도 소극적이었다. 정작 삶은 불행한데, 행복한 척 하는 게 싫었다"며 "정글에서는 일만 하면 되니까 좋았다. 일부러 웃기려고 안해도 되니까"라며 정글 프로그램만 출연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야기가 부풀려지는 게 무서웠다"고 이야기했다.
김병만은 2011년 7세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했으나, 이듬해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별거했다.
별거 생활을 숨긴 이유에 대해 김병만은 "두려웠다. 내가 무명으로 시작해서 이뤄낸 것들이 한 순간에 상처 받아서 무너질까봐 두려웠다"며 "서로 갈 길은 가야 하는데, 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정리가 안되니까 계속 체한 것처럼 얹혀있는 느낌으로 달려왔다. 전화번호도 바꿨다가 알렸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서 내 짐 몇 개 갖고 왔다가 가고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병만은 "아이를 간절히 원했다"며 "점점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 물론 그 사람의 아이도 있었지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병만은 "(전처의) 아이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위해 이사 가고,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나도 내 갈 길 가고 싶었다"며 "여러 차례 이혼을 제안했었다. 근데 단순 어린 아이의 이야기처럼 들리듯이 차단하니까 되게 힘들었다. 그래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합의가 안되니까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020년에 서로 이혼을 하면서도 이야기를 안했다"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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