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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맨유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텐 하흐는 2022년에 맨유 지휘봉을 잡아 두 개의 컵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경질설에 휩싸였던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원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의 성적은 처참했다. 맨유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패했다. 최근 9라운드까지 승점 11점밖에 쌓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14위로 내려앉았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무승부를 거뒀고, 승점 3점을 따는 데 그쳤다. 현재 맨유는 21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맨유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당분간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임시감독직을 맡게 된다. 맨유는 2018-19시즌에도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텐 하흐 감독이 해준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미래에도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며 "반니스텔루이가 현재 코칭스태프의 지원을 받아 임시감독으로서 팀을 지휘하게 되며 정식 감독이 영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맨유는 루벤 아모림 감독과 접촉 중이다. '아볼라'는 29일 "아모림은 맨유로 향한다. 곧 공식화 예정이며 임박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아모림 감독의 협상을 알렸다.
아모림 감독은 2019-20시즌 스포르팅에 부임해 2020-21시즌 타사 다 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고 스포르팅의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체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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