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시행
수익률 1위 증권사, 신규 고객 유치 이벤트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400조원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에 대규모 ‘머니무브’가 예상된다. 오는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금융업권 수익률 1위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가 시행된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때 기존에 운용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사업자 적립금은 총 400조793억원이다. 이 중 은행은 210조2811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해 전체 과반 이상인 52.56%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의 적립금은 각각 96조5328억원(24.13%), 93조2654억원(23.31%)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과 증권사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업권별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을 살펴보면 증권이 7.11%로 가장 높았고 은행(4.87%), 손해보험(4.63%), 생명보험(4.37%)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실물이전 상담을 신청하거나 실물이전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실물이전제도 시행날인 31일까지 한국투자증권 DC(확정기여)형 또는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가입 후 100만원 이상 순입금 시 56가지 전염성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생명 ‘교보e감염케어 보험’에 별도의 비용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가입 후 1년 동안 고객은 ▲법정감염병 진단 ▲응급실 내원비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4일부터 퇴직연금 관리의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신규 캠페인 ‘바꾸는 게 답입니다’를 선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들에게 바꾸는 게 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삼성증권 퇴직연금 상품의 편리함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삼성증권은 가입자들이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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