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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진정으로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프레디 프리먼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작성했다.
프리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4차전 홈 맞대결에서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번째 타석에서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프리먼은 이날 전날(29일)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터뜨리면서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프리먼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지난 2021시즌 월드시리즈를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역대 최초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3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프리먼은 지난 2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면서 4경기 연속 기록을 완성했고, 전날(29일) 양키스 선발 클락 슈미트의 몸쪽 높은 커터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5경기 연속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조지 스프링어(2017-20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이자,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이제 새 역사까지 1홈런만 남겨둔 가운데 프리먼의 방망이가 다시 불타올랐다.
프리먼은 1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의 첫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로버트 길과 맞붙었다. 프리먼은 2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반응,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이 타구는 106.6마일(약 171.6km)로 뻗어나갔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6경기 연속 홈런.
이 홈런으로 프리먼은 이틀 연속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긴데 이어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위업으로 이어졌다.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는 선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활약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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