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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을 대표해 2024 발롱도르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기자가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독일 '키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발롱도르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랫동안 키커에서 활동한 칼 하인츠 빌드 수석기자가 독일 대표해 투표에 나섰고, 그는 1위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를 투표했다"고 밝혔다.
로드리는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위는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3위는 레알의 주드 벨링엄이 차지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시상식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진행됐고, 로드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는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맨시티에서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를 견인했다.
비니시우스가 2위에 올랐다. 비니시우스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레알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기록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2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 우승에서도 비니시우스가 앞서며 수상이 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프랑스행 비행기를 취소했다. 결국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빌드 수석기자는 로드리에게 투표한 이유를 전했다. 우선 키커는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며 "로드리는 뛰어난 성격을 가졌고,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라고 평가했다. 빌드 수석기자는 "비니시우스는 공격적으로 훌륭하게 플레이했지만 로드리가 2023-24시즌에 보여준 일관성은 없었다"며 "비니시우스는 인성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밉상'으로 불리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상대 선수 및 관중과 마찰을 자주 일으킨다. 인종차별의 피해자이지만 경기 도중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으로 상대와 마찰을 유도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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