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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건호 기자] "훈련보다 경기 때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맞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맞대결에서 97-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가스공사는 3승 1패로 창원 LG 세이커스, 서울 SK 나이츠와 함께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 초반 두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하게 시작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찾은 뒤 역전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강한 압박이 통했다. 26-26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연속 22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후반에도 가스공사의 화력이 폭발했다. 3점슛 17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성공률 47%를 기록했다. 신승민, 김낙현, 정성우가 터졌고 4쿼터에 나온 곽정훈도 3점포 두 방을 터뜨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초반 턴오버가 나와 선수들이 잘못 생각할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빨리 정신 차려서 집중했던 것 같다. 끝까지 열심히 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든 것이 잘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헌을 칭찬했다. 사령탑은 "이대헌이 좀 더 올라와 주고 적극적으로 해주는 모습이 보인다. 작년에는 안 보였던 모습인데, 비시즌부터 계속 연습을 했다. 이대헌도 같이 수비해 주고 압박을 해주니 상대도 불편해하는 것 같다. 리바운드도 열심히 한다. 모두가 잘했지만, 특히 이대헌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스공사는 평균 67.3점을 실점해 팀 최소 실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관장을 64점으로 억제하며 33점 차 완승을 거뒀다.
강혁 감독은 "비시즌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는 안 맞은 부분이 많았다. 압박을 강하게 해 상대 공격 시간도 적어 급하게 던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실점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혁 감독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수비는 쉽게 말해 두 가지 패턴이다. 하나는 위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고 체력이 떨어진다면 밑으로 내려와 하프라인에서 상대를 맞이해 수비하는 방식이다.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다.
강혁 감독은 "지금도 로테이션을 많이 돌리려고 한다. 힘들었을 때 빼준다. 분명 힘들 것이지만, 우리는 경기 전날 훈련을 많이 안 한다. 경기에서 쏟아붓기 위해서다. 비시즌 때는 많이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훈련할 때도 어느 정도 해야 하지만, 시즌 때는 게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창피한 경기를 했다. 팬들께 죄송하다. 모두 내 책임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못했다. 제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며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몇 경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안양=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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