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부문,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86조원 기록
증권가는 최대 5.1조원까지 추정치 전망
삼성, 3분기 전사 매출액 79.1조원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 9조원대 전년비 277% 올랐으나 10조 돌파 실패
3분기 시설투자 12.4조원… 연간 시설 투자 56.7조원 수준
올해 누적 매출은 306조원 최대치 전망·DS만 110조원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79.1조원을 찍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반도체(DS) 부문 실적 저하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반도체 실적은 3.86조원을 기록하며 기대치인 5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이는 7조원을 돌파한 경쟁사 SK하이닉스에도 3조원이나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1조원, 영업이익 9.18조원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78조원이다.
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으며, DS(반도체) 부문은 하이엔드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6조원 감소한 9.18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87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DS부문은 매출 29.27조원, 영업이익 3.86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DDR5·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단,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99조원, 영업이익 3.37조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도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53조원, 영업이익 0.3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반도체 부문 성장에도 불구,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고,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등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DS부문에 대해서는 메모리는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BM3E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는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변동에도 연구·개발(R&D) 투자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R&D 비용 집행 규모는 8.87조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치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성능 메모리, 서버 관련 제품 등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은 전사 영업이익이 6.57조에 그친 작년에도 R&D에는 역대 최대인 28.34조를 투자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만 10.9%에 달한다. 3분기 시설투자 금액은 전 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한 12.4조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액만 35.8조원이 집행됐으며, 이 가운데 DS부문 30.3조원, 디스플레이 3.9조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56.7조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도 나왔다. 3분기 매출이 79.1조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찍었는데,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25조원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 평균은 306조원으로, 기존 최대 매출은 2022년 302조2300억원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도 올해 처음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DS 연간 매출을 110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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