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현대백화점그룹, 2025년 임원인사 단행

‘안정 속 미래 성장’…주력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
현대면세점·현대L&C·지누스·현대이지웰 대표 교체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31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안정적 경영 기조 속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유임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구상과 혁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유임시키면서도, 일부 계열사에서는 대표이사 교체와 새로운 경영 체제 도입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정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고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14년 만에 현대홈쇼핑 회장에 오른 정교선 부회장의 승진 배경에는 어려움을 겪는 홈쇼핑 업계의 상황이 반영됐다. 한때 주요 수익원으로 평가되던 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것이다.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 부회장은 장기적 성장 전략 구상과 추진에 매진하며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더현대 서울의 출점과 부산 커넥트현대 개점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 김성일 대표도 디지털 전환 및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부사장에 올랐다.

아울러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한 공로로, 박장서 현대면세점 영업본부장은 면세업계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의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발탁됐으며, 지누스에는 글로벌 사업 경험이 많은 정백재 현대L&C 대표가 내정됐다.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 사업부와 영업전략 담당을 거쳐 2021년부터 현대이지웰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번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사업 전략 구상,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그룹의 지속 성장과 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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