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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월드시리즈(WS)가 끝난지 하루만에 무려 11개 구단이 후안 소토 측에 연락을 취했다.
양키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 홈 맞대결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양키스에서 한 시즌을 모두 소화한 '최대어' 후안 소토 또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본격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소토는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다. 현재 유일하게 오타니 쇼헤이가 맺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규모 자체를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폐 가치가 추락하는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소토가 4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실질적'인 수령 금액에서 오타니를 넘어설 수 있다.
현재 소토의 몸값으로는 최소 4억 5000만 달러 이상, 많게는 6억 달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지니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의 성적을 남겼다. 정교한 컨택 능력은 물론, 세 번의 볼넷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 결코 느리지 않은 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까지 모든 걸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소토의 가장 큰 강점은 26세에 불과하다는 점. 오타니보다 더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소토의 계약 기간으로 10년 이상을 점치고 있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소토의 협상권을 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의 계약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토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소토는 31일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거취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소토는 "어느 팀에서 오퍼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양키스를 비롯해 모든 팀에게 열려 있다"며 "나는 어떠한 문도 닫지 않았다. 30개 구단 모든 팀과 협상에 응할 것이다. 다만 어떤 팀이 유리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에 따라 양키스에 잔류하고 싶느냐'는 물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소토의 한마디의 파급력은 굉장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소토 측은 31일 월드시리즈 일정이 끝난 직후 2시간 만에 무려 8개의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난 뒤 소토에 대한 문의가 온 팀은 11개로 늘어났다. 11개의 팀이 모두 소토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위기상 지난해 오타니보다 관심도가 더 뜨거운 모양새다.
헤이먼은 "소토는 양키스에서 보낸 한 해를 즐겼다고 한다. 양키스는 소토를 역대 최고의 선수가 아닌 '훌륭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일단 양키스는 13년을 제안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토가 40대까지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14년 계약이 최소 기간일 수 있다"며 "소토가 불가능한 재능을 가진 오타니보다 더 많은 금액은 받을 수 있을까? 소토는 지난주 막 26세가 됐다"며 소토가 7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렇다면 소토의 예상 행선지는 어떻게 될까. 헤이먼은 소토의 계약 기간과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같은 빅마켓 구단들도 충분히 참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소토의 영입전. 이번 겨울이 아주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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