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어머나, 깜짝이야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GS칼텍스 권민지가 깜짝 놀라 당황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는 '2024-2025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시즌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던 GS칼텍스 선수들은 이른 시간부터 코트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권민지도 동료들과 함께 코트로 나왔고 스트레칭 장비를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일까. 권민지가 갑자기 뒤를 돌아봤고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 뒤에서는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였을까.
바로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차상현 해설위원은 지난해까지 무려 8년 동안 GS칼텍스 감독이었다. 권민지를 지난 2019-2020 시즌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사람도 차상현 전 감독이었다. 지명 당시부터 차상현 전 감독은 권민지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부터 미들 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공격 전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그 결과 권민지는 2022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GS칼텍스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권민지는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차상현 해설위원과의 만남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차상현 전 감독은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친구처럼 다가가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GS칼텍스 선수들은 차상현 해설위원을 보자마자 반갑게 뛰어가 인사했다.
한편,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의 격려를 받은 GS칼텍스는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뒤 앞선 3경기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개막 3연패를 기록하던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3-1(16-25, 26-24, 25-20, 25-23)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 권민지가 경기 전 차상현 해설위원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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