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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정호연이 '디스클레이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1일 첫 공개된 '디스클레이머'는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 분)이 무명 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시리즈다. 정호연은 극 중 캐서린의 조수 '지수'로 분했다.
지수는 전날 캐서린이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를 한번 들어보기도 하고, 책상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두는 등 캐서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인물. 그러던 중 캐서린의 과거가 담긴 소설의 작가 '스티븐'(케빈 클라인 분)과 만났고, 소설의 존재를 회사에 알리며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정호연은 첫 영어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본인의 색을 충분히 발휘하며 극에 녹아들었다. 캐서린의 지시를 잘 수행하기 위해 숨은 의중이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지수의 명석함과 일에 대한 욕심을 놓치지 않고 연기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티븐으로부터 캐서린의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 세밀하고도 명확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캐서린에 대한 지수의 심리 변화를 낱낱이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정호연은 '디스클레이머'를 통해 할리우드에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필두로 케이트 블란쳇, 케빈 클라인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출연진으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지난 8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10월 '제68회 런던국제영화제(BFI)'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그의 다음이 기대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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