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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통산 61승 '잠수함 투수' 아오야기 코요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일본 '도쿄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5일(한국시각) "한신 타이거즈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아오야기 코요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아오야기는 데뷔 첫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3년까지 9승을 수확하는데 머무르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아오야기가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2019시즌이었다.
아오야기는 25경기에 등판해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는 등 9승 9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7승(9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주춤했으나, 2021년 25경기에 등판해 156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48를 기록했다. 13승은 센트럴리그 다승왕이었으며 승률왕(0.684)까지 손에 넣었다.
특히 아오야기는 정규시즌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아오야기는 2022시즌 24경기에서 4번의 완투(2완봉)을 기록하는 등 13승 4패 평균자책점 2.05으로 2년 연속 다승왕(13승)과 승률왕(0.765) 타이틀을 확보했다. 그리고 지난해 8승을 수확하며 한신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는 12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통산 154경기(6완투, 3완봉)에 등판해 61승 47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기로 결정했다. 아오야기는 최고 149km의 빠른 볼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는 사이드암 투수.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해외 도전을 목표로 잡게 됐고, 지금까지 구단에 거듭 어필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마무라 사토시 본부장은 "포스팅을 허락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해선 안 된다"며 "선수의 기분이나 각오를 봐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금의 시점이라면 등을 밀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아오야기의 포스팅을 허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일본에서 남긴 성적이 '특급'은 아닌 만큼 아오야기를 향한 수요는 많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오야기는 마이너리그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도쿄 스포츠'는 "아오야기 본인은 마이너리그 계약도 불사할 각오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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