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새로운 힐링 드라마의 탄생이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따뜻한 가족애부터 끈끈한 우정, 풋풋한 사랑까지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최원영, 최무성이 출연한다.
닐슨코리아(전국 기준)에 따르면 '조립식 가족'은 1회에서 2%대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신화인 8회에서 3%대로 올라섰다. 매주 수요일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에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는 방영 3주 차 시청자 수 기준 138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94개국에서 3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가족은 혈연·혼인으로 이어진 이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뜻하지만, '조립식 가족'에는 조금 특별한 가족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아빠 품에서 자란 윤주원(정채연)을 시작으로 사고로 동생을 잃은 뒤 엄마에게 버림받은 김산하(황인엽), 돈 벌러 서울로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강해준(배현성), 여기에 윤주원의 아빠 윤정재(최원영)와 김산하의 아빠 김대웅(최무성)까지 이 다섯 명이 모여 독특한 가족이 완성됐다.
성이 다르기에 서류상 가족이 될 수는 없지만, 이들은 서로를 '아빠' '아들' '딸'이라 부르며 '진짜 가족'처럼 대한다. "서류상 가족이 뭐가 중요해. 서로 가족이라 생각하면 가족이지"라는 정채연의 대사처럼 이 작품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정채연은 극 중 아빠 윤정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윤주원을 연기했다. 위층 사는 아저씨 김대웅과 그의 아들 김산하, 아빠가 데려온 강해준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한다. 정채연은 이런 윤주원 캐릭터를 씩씩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인엽은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하는 김산하 역을 맡았다. 동생을 사고로 잃은 뒤 엄마에게 "왜 너만 살아남았냐"는 원망을 듣고 자란 아픈 사연이 있다. 윤주원을 친동생처럼 생각했지만, 점점 새로운 감정을 깨닫게 된다. 황인엽은 복잡다단한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농구선수 유망주 역의 강해준은 배현성이 연기했다. 강해준은 윤주원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한집에서 남매처럼 자랐다. 돈을 벌면 돌아오겠다던 엄마가 오지 않자 엄마의 소개팅 상대였던 윤정재가 강해준을 친아들처럼 키운다. 배현성은 아픈 상처를 가졌지만 늘 미소 짓고 다니는 '햇살 소년' 강해준 그 자체로 분해 응원을 받고 있다.
기존 가족 드라마와의 차별점은 친부모가 빌런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버릴 땐 언제고 뻔뻔하게 찾아온 김산하의 엄마 권정희(김혜은)부터 10년 만에 나타나 아들의 얼굴도 보지 않고 떠난 강해준의 엄마 강서현(백은혜), 갑자기 나타나 미국으로 떠나자는 아빠 양동구(이종혁)까지. 잊을 만하면 나타나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선 '조립식 가족'은 더욱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산하는 하반신 마비가 된 엄마를 돌보기 위해 서울행을 결심했고, 강해준은 윤정재에게 짐이 되는 것이 미안해 친부를 따라 미국행을 결정했다. 윤주원은 10년을 동고동락한 김산하, 강해준과 떨어지게 된 상황. 6일 방송되는 9, 10회부터는 10년이 흐른 후 성인이 되어 만난 세 사람의 서사가 시작된다.
JTBC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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