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29% 증가
‘탈쿠팡’ 없이 활성고객·1인당 매출도 증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미국 뉴욕증시 상자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핵심 서비스의 지속적 성장이 성과를 이끌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이 약 2조5000억원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지난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선반영으로 인한 적자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한 점이 영향을 줬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했으나, 연속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활성 고객 수가 증가한 점도 성과를 견인했다. 올해 3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를 한 활성 고객 수는 225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318달러(42만2160달러)로 8% 증가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기존 유료 회원 멤버십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쿠팡을 탈퇴하는 ‘탈쿠팡’이 예상됐으나 고객 이탈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성장 사업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3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급증했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제품 커머스 부분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쿠팡은 파페치가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을 200만달러(27억원)로 줄이며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3분기 동안 약 5205억원을 물류센터 건설과 확장에 투자했으며,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이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쿠팡의 동기 잉여현금흐름은 7020억원(5억3600만달러) 흑자였다.
쿠팡은오는 2026년까지 대전, 광주, 경북, 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약 1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그로스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의 도입이 회사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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