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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미로운 케이스.”
ESPN이 6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조명했다. 탑50을 선정하면서 김하성(29)을 25위에 올렸다. 김하성이 2년 421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시즌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선수들의 연봉이 2105만달러이니, 김하성이 정확히 그보다 2배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
ESPN은 “김하성은 고려해야 할 흥미로운 사례”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와의 2025시즌 800만달러 옵션은 거절했다. 200만달러를 바이아웃 비용으로 받고 FA가 됐다. 아울러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내년 복귀시점, 생산력을 예상하기 어려우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29)에 이어 유격수 FA 랭킹 2위다. 수요가 늘어나면 계약규모가 좀 더 좋아질 여지는 있다. ESPN은 그 한계치를 2년 4210만달러로 봤다. 어쨌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신분이라서 1억달러 대박까지는 무리라고 봤다.
ESPN은 “3년 연속 타자 겸 베이스러너이자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형 유격수다. 이 공식은 29세의 FA라면 9자리(1억달러) 숫자 계약에 해당하지만, 김하성은 9월 어깨수술을 받고 파열된 고관절을 회복하기 위해 2025시즌의 시간을 놓칠 수 있다. 복귀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ESPN은 “2025시즌 개막 때 신분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1년 계약과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는 건 말이 안 되지만, 2024시즌 이전에 예상한대로 5년 이상, 9자리 숫자의 보장 오퍼도 올 겨울에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
스캇 보라스가 협상을 진두지휘한다. 지난 3월 특급 FA들에게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1~3년 계약을 선사했다. 김하성도 그 케이스에 들어갈 전망이다. ESPN은 “최근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영입했기 때문에 늦겨울까지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옵트아웃을 포함해 퀄리파잉오퍼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김하성에게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이 치명적이다. 그러나 내년에 건강하게 복귀해 본래 기량을 업계에 증명하면 1년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가서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금 김하성에게 가장 중요한 건 착실한 재활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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