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울산, 충격적인 4연패 기록...김판곤 감독 "실망스럽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충격적인 4연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5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역 조별리그 4차전에서 조호르에 0-3으로 완패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김기희-김영권-윤일록-김민우-보야니치-이규성-루빅손-아타루-마테우스-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했다.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김영권이 아리프 아이만에게 볼을 빼앗겼고, 아이만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3분 마테우스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설상가상 부상 선수까지 나왔다. 전반 35분에는 김영권이 부상을 당해 황석호도 경기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22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조호르는 코너킥을 짧게 연결했다. 아이만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르 아리바스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왼발로 슈팅했고, 수비수에게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43분 조호르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피크 파자일의 롱패스를 받은 베르그송이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베르그송의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를 통과해 골대 구석에 꽂혔다.

결국 조호르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호르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동부지역 조별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울산은 4전 전패를 기록하며 동부지역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울산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울산은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배했고,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0-4, 비셀 고베에 0-2, 조호르에 0-3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울산 감독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아쉽다. 승점을 얻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수들에게 힘든 여정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더 공부해야 한다. ACLE와 리그를 병행하며 일정이 빡빡하고 부상자가 발생해 변수도 일어났다. 이런 변수를 이겨내야 하는 게 ACLE"이라며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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