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장 중 90%대까지 급등 후 하락
백종원 대표, 5000억대 주식부자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새내기주 잔혹사를 끝내고 51%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한 만큼 장기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3만4000원 보다 51.1%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가 4만6350원(+36.3%)에 형성된 더본코리아는 장 중 6만4500원(+89.71%)까지 오르며 백종원 대표를 5000억원대 상장 주식을 보유한 주식 자산가로 만들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소유한 최대 주주로 더본코리아 1주를 6만원으로 계산하면 백 대표의 주식 가치는 5275억7100만원이다. 장 중 5671억원3882만원까지 올랐던 백 대표의 주식 가치는 종가 기준 4519억5249만원으로 내려왔다.
더본코리아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공모가(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21.4% 초과한 3만4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더본코리아는 경쟁률 734.67대 1,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배정된 물량 60만주 중 실제 청약 수량은 21만2266주에 그쳐 공모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임직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 물량이 소화되지 못한 만큼 내부적으로 공모가가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가 보다 높게 형성됐다고 판단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당일 네이버 종목 토론실에서는 ‘백종원 죽으면 끝인 회사’, ‘고작 매출 4000억원짜리가 시총 7000억원이라니 너무 심하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씨메스를 시작으로 최근 입성한 7개 종목 모두 상장일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전날(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된 에이치이엠파마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8.7%(1만6400원) 하락했고 이날 15.55%(1만3850원) 추가로 떨어지며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39.78%나 주가가 빠졌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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