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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FC아나콘다'가 간절한 1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6일 방송되는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아나콘다'의 제5회 챌린지리그 네 번째 경기가 공개된다.
이번 경기는 2022년 리그전 이후 약 3년 만에 만난 'FC구척장신'과 'FC아나콘다'의 맞대결이다. '골때녀' 세계관에서 '독기'를 대표하는 두 팀이지만, 그들은 현재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강팀 '국대패밀리'를 상대로 지난 경기 3:0으로 대승을 거둔 '구척장신'과 달리, 5:0이라는 대량 실점으로 패하며 방출의 위기에 가까워진 '아나콘다'는 1승이 간절한 상황인데. 챌린지리그를 벗어나려는 '구척장신'과 잔류하려는 '아나콘다'의 양보 없는 혈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경기 대패 후 최성용 감독은 제대로 '흑화'한 모습을 드러냈다. 급기야 연습경기에서 실수를 남발하는 아나콘다 멤버들로 인해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는데. "첫 경기를 보니 쉽게 포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의 변하려는 의지가 강했으면 좋겠다"라며 당근이 아닌 채찍을 꺼내든 그가 불러올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각성한 '아나콘다' 멤버들은 패배 의식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구척장신'에게 패배한 적이 없는 최성용 감독은 '구척 맞춤' 포지션 변화를 준비했다. 바로 피지컬이 강점인 상대에 대비하기 위해, '아나콘다'의 최장신 노윤주가 수비수로 스타팅에 나선 것. 그녀는 경기 중 특히 이현이를 철두철미하게 맨마킹하며 악바리 지우기에 나섰는데. 또한 '아나콘다'에서 유일하게 '구척장신'과 겨뤄본 윤태진은 최전방에 위치해 무한 슈팅을 예고했다. 오랜 기간 무득점을 기록 중인 에이스 윤태진이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새롭게 합류한 골키퍼 정다영의 부상에 임대 선수로 복귀한 오정연의 활약 또한 주목할 만하다. 비록 긴급 투입된 첫 경기에서 5골을 내주었지만, 첫 경기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감각을 되찾은 오정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 쇼'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위기의 '아나콘다'를 구하러 온 오정연의 투지에 기대가 모인다.
경기 당일, 최성용 감독은 선수들의 명확한 이해를 도울 세트피스 페이퍼를 대기실에 붙이며 비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노윤주는 "오늘을 멸망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는데. 과연 '아나콘다'는 첫 승을 거두며 '잔류'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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