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선수들이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9일 충주 수안보체육공원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행복을 우선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대회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4회 대회에는 11개의 팀이 참가한다.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경남FC가 A그룹에 속하고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부천FC1995가 B그룹에 포함됐다. C그룹에는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연맹, 대전 하나시티즌, 대구FC가 들어갔다. 대회 방식은 각 팀을 A, B, C그룹으로 나눠 풀리그 형태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11인제 축구를 기반으로 각 팀당 발달장애인 선수 6명, 파트너 선수 5명이 경기에 나서 전·후반 각각 25분씩 치른다. 모든 경기는 승패 부담이 없는 조별리그로만 치러지며, 시상식에서는 우승팀이 아닌 각 조의 ‘첫 번째 승리자’(1위)부터 ‘네 번째 승리자’(4위)까지 시상한다.
정양석 회장은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대중성이 있고 쉽다. 11개 팀이 왔지만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전국 대회뿐만 아니라 지방 시도 단위에서도 조금 더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접근하지 못한 분들에게 기회를 찾아주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K리그 선수 출신 이윤표, 이상협, 이준희가 진행하는 축구 트레이닝 세션, 조원희와 함께하는 '이거해조원희형' 콘텐츠 촬영, 전체 선수단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정양석 회장은 "정말 감사드린다. (유명 인사들의) 재능 기부와 헌신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이런 기회를 줌으로써 소중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K리그에서 공동으로 주최해준 부분도 참여 의식을 더 높였다. K리그는 우리보다 무형의 선물을 해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남 보성 출신의 정양석 회장은 제18대, 제20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자유한국당)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0년부터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2022년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지냈다.
지난 8월 정양석 회장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양석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정양석 회장은 발달장애인 체육·문화 진흥 관련 정부 지원 강화, 시도지부·종목별 위원회 지원,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일자리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스포츠 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국내대회에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 있다. 스포츠 활동은 가장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자기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발달장애인의 권위 향상을 위해 목표 의식만 뚜렷한 것이 아니라 기구도 커져야 하고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이번 대회 날씨도 좋고 선수들이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 대회로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전국대회뿐만 아니라 시도 단위에서도 더 확산됐으면 좋겠고, 종목도 늘려가는 데 관심을 갖고 더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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