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원희가 특별한 곳에 초대를 받았다.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9일 충주 수안보체육공원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는 선수단 257명을 포함 총 304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제4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조원희다. 조원희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초대를 받았다.
조원희는 울산 HD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수원 삼성을 거쳐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조원희는 광저우 헝다, 우한 FC, 오미야 아르디자, 서울 이랜드, 수원FC를 거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한 뒤 현재는 '이거해조원희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활동이 인기를 얻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설위원으로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날 조원희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유니파이드컵 1경기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 3경기 프로축구연맹과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에서 직접 스페셜 레프리를 맡은 것이다.
조원희는 경기가 끝난 뒤 "사실 공식적으로 K리그 선수였고, 은퇴 이후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많은 일에 동참하고 있는데 스페셜올림픽에 대해서도 3개월 전에 공식적으로 일을 한 바 있다. 좋은 인연을 통해 스페셜선수, 파트너선수와 함께 축구를 한다고 해서 좋은 취지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스페셜 레프리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심판이 너무 힘들다. 심판자격증도 있고, 지도자 준비를 하면서 심판 강습도 들었기 때문에 큰 소리를 뻥뻥 쳤다. 막상 들어서니 너무 힘들다. 경남과 부산은 K리그2에 위치해있고 라이벌이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든 숙제를 나한테 주신 것 같다. 오히려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만 뛰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수 생활할 때 심판한테 항의를 많이 한 선수였다.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심판으로서 공식 대회는 처음인데 심판이 어렵다는 직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을 향해 "사회가 이제 많이 건강해졌다. 기준점이 아닌 똑같은 시대에, 똑같은 시각으로 많이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건강한 사회, 밝고 깨끗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 나 역시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은퇴 이후 이렇게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손을 잡고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