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부천FC1995 통합축구단 박규태가 공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부천은 9일 오후 1시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K리그 유니파이드컵' B그룹 1경기 인천 유나이티드 통합축구단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박규태는 교체로 투입돼 15분 정도 소화했다.
부천은 전반 22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성진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6분 이성진은 멀티골을 완성했고, 후반 8분 박성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부천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부천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바로 유튜버 '규태씨' 채널을 운영 중인 박규태가 부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박규태는 지난해부터 부천 통합 축구단에 입단해 2년 연속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박규태는 경기가 끝난 뒤 "2022년 월드컵 때 곤룡포를 입은 뒤 부천에서 연락이 왔다. 구단의 초대를 받아 인연을 맺었는데 통합축구단 파트너 선수를 공개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같이 했고, 올해로 2년째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하기 전까지는 발달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같이 축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이 사라졌다. 축구라는 좋은 매개체로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를 떠나 하나의 팀원으로 함께 하는 의미가 좋았다. 같이 운동하고 땀 흘리는 의미가 좋아서 올해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태는 부천과 멸지 않은 거리에 살고 있다. 박규태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대림동에 살아서 7호선을 타면 대림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정확히 17분 정도 걸린다. 오히려 저는 상암보다 부천이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부천은 이미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A그룹에서 3패를 기록한 부천은 올해 B그룹에서 1승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 박규태는 "이번에 1승을 해보자고 했는데 직전 경기에서 3-0으로 이겨 일단 초과 달성했다. 이왕 초과 달성한 거 B조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규태는 "사실 말이 스페셜 선수, 파트너 선수지 공 앞에서는 똑같은 선수로서 화합하고, 땀 흘리는 부분들이 큰 의미가 있다"며 "공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한다. K리그가 모두 하나가 되는 분위기와 문화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계기로 많은 관심을 갖고 사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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